이너하버 부두 주변에 볼거리 즐비

뉴욕과 그다지 멀지 않으면서도 별로 가볼 기회가 많지 않은 곳중 하나가 메릴랜드의 대표적 도시 볼티모어다. 볼티모어는 자동차로 워싱턴DC에 갈 경우 마지막으로 지나게 되는 대도시로 펠리델피아에서 서쪽으로 1백마일, 워싱턴DC 북쪽 25마일 거리에 위치해있다. 95번 도로를 따라 가면서 보면 알 수 있듯 공업도시이자 강에 접해있는 항구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동부 지역 주요 관광지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최대 관광중심지는 역시 이너하버(Inner Harbor)로 불리는 항구 지역. 그 북서쪽이 고층빌딩이 몰려 있는 도심지며 북쪽에 있는 월드트레이드센터의 꼭대기에서는 볼티모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통상 여기서부터 관광을 시작하는 것도 괜찮다. 볼티모어에는 전국적 수준의 수족관은 물론 동물원, 박물관 등이 즐비하며 거리 곳곳에 역사적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는 등 의외로 볼거리가 많다. 전설적 야구선수 베이브 루스 박물관과 시인 에드가 앨런 포우의 집과 무덤 등도 그중 일부다. 이너하버 남쪽에는 미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의 탄생 무대였던 성채 포트매켄리가 있다. 지금도 화약고 등 19세기 미·영전쟁 당시 요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겨울에 이곳을 찾을 경우 이너하버 스케이트링크에서 스케이트를 즐기는 것도 추억에 남을 만하다. 이너하버에서 출발해 시내 곳곳의 관광명소를 둘러보자.

◇이너하버〓볼티모어에서 연중 가장 활기가 넘치는 관광 중심지. 체사피크만의 지류인 패타스코강을 마주보고 도심에 자리하고 있다. 1960년대에 광범위한 개보수작업을 마침에 따라 현재 항구에는 1백개 이상의 상점과 레스토랑, 하버플레이스 등 2개의 대형 쇼핑몰 등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볼티모어의 3대 관광명소로 꼽히는 볼티모어수족관, 메릴랜드과학센터, 볼티모어 해양박물관 등이 주변 볼거리다. ◇월드트레이드센터〓이너하버 인근 프랫스트릿에 있으며 5각형 빌딩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27층에 볼티모어시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정영훈 기자 <[email protected]>2면 ‘볼티모어’로 계속 ⇒

◇콘스터레이션호〓이너하버에 웅장한 모습으로 떠 있는 ‘콘스터레이션호’는 1797년에 건조된 것으로 미 해군 최초의 전함이라는 명성을 지녔다. 이름을 붙인 사람은 조지 워싱턴. 이 배는 그후 1백60년 동안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고 한다. 여기서 볼티모어항을 돌아보는 유람선이 출발한다.

◇포트매켄리〓이너하버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별 모양의 요새. 영국군의 포격에 대항해 볼티모어를 지킨 역사적인 장소로 아름다운 공원안에 자리하고 있다. 1814년 이곳에서는 25시간에 걸친 영국군의 포격이 있었는데 다음날 아침 변함없는 모습으로 펄럭이는 성조기를 보고 이에 감동한 프랜시스 키가 써내려 간 가사가 미국의 국가가 됐다. 당시 성조기는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전시돼있으며, 미드타운에 있는 ‘성조기의 집(Star-Spangled Banner Flag House)’에 가면 그 복제품을 볼 수 있다. 상설전시관에는 요새의 군사적 역할, 남북전쟁시 감옥,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병원 등이 전시돼있다.

◇베이브 루스 박물관〓베이브 루스가 태어난 집과 근처 세채의 집을 박물관으로 보존하고 있다. 이곳은 사진과 영화, 야구 관련 기록으로 가득 차 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홈런 타자의 생애, 업적과 함께 야구와 선수들에 대한 흥미진진한 설명을 들려 준다. 시내 에모리스트릿에 위치.

◇볼티모어 예술박물관〓세계적 수준의 박물관으로 13만점 이상의 예술 작품을 상설전시하고 있다. 마티스, 피카소, 모네, 세잔느, 고갱, 반 고호 등의 작품들이 전시돼있어 한번 들러볼 만하다. ◇B&O 철도박물관〓볼티모어의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 가운데 한 곳으로 다운타운 남서쪽(901 W. 프랫스트릿)에 자리하고 있다. 미국 최초의 철도인 볼티모어-오하이오 노선의 기점인 마운트클레어역 차고에 파라솔로 지붕을 덮은 초기의 객차를 포함 수십개의 객차와 디젤 기관차들이 전시돼 있다. 이외에 기차 모형과 모형 기차 정원 등도 있다.